[통영맛집] 훈이시락국
상반기 하반기 1번씩 중국여행 다녀오는게 저의 큰 즐거움이었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아무데도 못가게 되었어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 상반기 6개월이 지나가고 휴가가 생겨서
이번에는 잠시 통영으로 바람쐬러 다녀왔어요
원래 계획으로는 1박 하고 난 아침에 일찍 배를 타고 연화도나 비진도에 놀러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비가 오기도 했고 연화도 들어가는 배가 감편되어 뱃시간이 맞지 않아 포기했구요
맛있는 아침이나 먹자 하고 찾아간 곳입니다
훈이시락국
전화 : 055-649-6417
주소 : 경남 통영시 새터길 42-7 (서호동 177-417)
영업시간 : 매일 07:00 - 18:00
메뉴 : 말이국밥 4,500원 따로국밥 5,000원
카드결제 불가
(2020년 6월 기준)
이 집을 알게 된건 식객허영만의백반기행 42회 (20.03.13) 시락국 편을 보고서 였어요.
그 전에 배틀트립에도 나왔다고 하네요.
시락국을 먹는 곳인데 한식부페처럼 다양한 반찬이 셀프서비스로 먹을수 있게 된 걸 보고
너무 궁금했답니다.
제가 앉은 자리에요.
더위를 많이타서 항상 선풍기를 가지고 다닌답니다.
아침 7시부터 영업하신다고 하는데 제가 들어간 시간은 8시반 정도였구요.
그렇게 넓지는 않은 가게 내부에 길다란 바처럼 테이블 위에 반찬들이 늘어서서
손님들도 마주보고 앉는 사각 식탁이 아니라 나란히 옆으로 앉게 되어 있어요.
우리 일행 말고도 아침 식사중이신 다른 손님들이 많이 계셔서
그 분들 안 나오게 피해서 찍느라 사진들이 다 틀어져 있답니다.
대략 20여가지 반찬이 있다고 하고요
테이블마다 중복된 반찬이 있으니 옮겨다닐 필요 없이 앉은 자리 주변에서 거의 모든 반찬 맛볼수 있어요~
지금 사진상 보이는 반찬을 보면
큼직한 깍두기 (충무김밥에 나오는 스타일), 멸치볶음, 어묵볶음, 열무김치, 감자조림 등이 있네요.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두툼한 계란말이도 있었어요~
이 모든 반찬은 먹을만큼 계속 덜어 먹을수 있구요 남기지만 않으면 된답니다!
벽에 보면 연예인분들 다녀가신 사진과 백반기행에 출연했던 사진들이 붙어 있네요!
그리고 카드결제 불가라고 나와 있으니 참고하셔요~
서호시장 내에 저렴하면서도 무한리필로 반찬을 먹을수 있는 가성비 식당이니 이해 되는 부분입니다
이 사진에서는 멸치젓갈, 마늘쫑무침, 깻잎, 나물 반찬이 보이네요!
그리고 제가 주문한 따로국밥이 보입니다.
이 따로국밥이라는 메뉴 이름에 또 남편이랑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남편은 대구사람이라 따로국밥 섞어국밥(말이국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는데 저는 사실 잘 몰랐답니다.
국밥이라는거 자체가 밥을 말아놓은 상태일거라고 생각했어요.
아침에 티비에 나왔던 시락국 먹으러 간다고 준비하고 있는데
남편이 “가서 따로국밥 먹을거야 말이국밥 먹을거야?” 묻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난 시락국 먹을거야.” 라고 했고요 ㅋㅋ
남편이 “아니 그러니까 따로국밥 먹냐고 말이국밥 먹냐고?”
하고 또 두번이나 국밥타령을 하길래 화내면서
“아니 나 국밥 싫어한다고 난 시락국 먹을거라고!” 성질 냈어요 ㅎㅎ
알고보니 같은 시락국인데 밥이 말아져 있으면 말이국밥으로 4,500원이고
밥과 국이 따로 나오면 따로국밥으로 5,000원 이렇게 메뉴가 되어 있는 거였어요.
국밥이면 국밥이고 (밥이 말아져있는) 국이면 국이지
따로국밥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이번에 처음 배웠답니다!
사실 저에게는 이 시락국이라는 메뉴 자체가 생소했답니다.
시래깃국을 경상도에서 시락국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특히 통영에서 먹은 이 시락국은 장어탕 베이스에 시래기를 넣어서
더욱 독특했어요. 평소에 장어탕… 자주 먹기 쉬운 음식은 아니어서요~
훈이시락국의 국물은 부추도 들어가고 고추도 좀 들어갔는지
살짝 칼칼한 듯하면서 장어 육수가 개운하고 맛있었어요~!
제가 담아온 반찬들이네요
아 사진을 보니 생각이 났는데 오이무침과 콩고기도 있었어요~
충무김밥에 같이 나오는 오징어 무침도 나왔구요~!
이래서 사진을 꼭 찍어놔야 하나봐요.
불과 지난주에 방문한건데 벌써 사진 안보면 생각이 안나네요.
식사를 마치고 나면 후식으로 요구르트를 주셔요.
칼칼한 시락국 먹고나서 달달하게 요구르트 먹으니 좋더라구요~
그리고 땅콩카라멜도 후식으로 먹을 수 있었구요
또 여기서 경상도 출신 신랑과의 토론이 살짝 있었는데
저는 이 투명 포장 검은 글씨의 땅콩카라멜을 처음 보거든요.
제가 기억하는 땅콩카라멜은 이 포장이었어요.
크라운 땅콩카라멜 이네요.
그런데 남편은 크라운 땅콩카라멜도 슈퍼에 팔긴 했는데 어렸을때 본인이 많이 먹은건 투명 포장이래요.
지금은 크라운 땅콩 카라멜도 포장이 바뀌었더라는!
예전처럼 양옆을 비틀어주는 사탕 포장이 아닌 뜯기 좋은 컴팩트한 포장이 되었어요
저도 이번에 찾아보면서 알게 되었네요
남편이 말하는 투명포장은 이 마산땅콩 카라멜 인거 같더라고요.
저는 정말 태어나서 처음 보았답니다. 근데 맛있더라구요 ^^
남편이랑 저랑 나이차이는 두살밖에 안나는데
어렸을때 자라온 지역이 달라서인지 서로 몰랐던 것들 알려주며 사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ㅎㅎ
땅콩카라멜이 뭐 별거라고 이런 사소한 것도 말만 나오면 하나하나 꼭 검색으로 팩트체크 그 자리에서 해요 !
맛있고 든든한 음식들이 가득한 통영 여행 통영 맛집 포스팅이었습니다~~
통영 시내버스에 써진 글자 폰트가 레트로 느낌나고 예뻐서 찍어본 사진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